

2000년 이후 노화관련 임상시험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노인의 참여율은 낮습니다.

원인으로는 접근성 문제(교통, 비용, 병원 절차), 엄격한 선정 기준, 정보 부족, 삶의 질 우선 등이 꼽힙니다. 그 결과 노인을 대표하지 못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최적 용량·용법 및 안전성 정보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통한 접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격진료, 웨어러블 센서, eConsent, ePRO, 디지털치료제 등을 활용하면 환자 참여 장벽을 줄이고,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안전성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특히 치매·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펜, 원격 모니터링, 온라인 중재 프로그램 등 국내외 사례에서 높은 순응도와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향후 과제는 노인 친화적 UX 설계, 디지털 취약계층 교육, 인프라 확충, 제도·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기술 이용 지속성 확보와 연령·질환별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 노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숙명 여자 대학교 글로컬랩 사업에 바이오산업체로 참여한 심유
노인 임상시험의 디지털화는 참여 확대와 환자 안전 강화라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문해력·기술 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교육·정책이 함께 발전할 때 진정한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